세터, 일본·중국 핵심 상권에 매장 오픈
무신사, 일본·중국 핵심 상권 진출
LF 던스트, 상하이서 몰입형 팝업 운영
W컨셉, 도쿄 하라주쿠 팝업으로 日 진출 공식화
기사승인 2025-12-31 14:05:54
K-패션이 오프라인 채널을 앞세워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K-콘텐츠 인기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확산되면서, 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ATUR(세터), 무신사 등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일본과 중국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 안착을 꾀하는 모습이다.
세터 상하이 매장 전경. 세터 제공 세터, 일본·중국 핵심 상권에 매장 오픈…아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SATUR(세터)’는 일본과 중국 핵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 전반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력이 큰 두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해 태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진출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세터는 지난 10월 일본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지 일주일 만에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내년 2월 오사카 루쿠아몰, 하반기에는 나고야 파르코에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오프라인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월 베이징 차오양구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청도·연길·베이징·상하이·제남 등 핵심 지역에 6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내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해 브랜드 존재감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샤오홍슈, 티몰, 도우인 등 주요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 협업을 강화하며 2030세대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무신사, 일본·중국 핵심 상권 진출…해외 고객 대상 브랜드 체험 강화
무신사는 일본과 중국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양대 거점으로 삼고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약 80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며 K-패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부야 대형 전광판과 거리 광고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계하는 전략으로 Z세대 유입이 많은 시부야 상권을 공략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운영된 해당 팝업 스토어는 무신사가 2021년 이후 일본에서 진행한 팝업 중 최대 규모로, 총 8만2000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무신사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중국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무신사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무신사는 이번 매장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중국 주요 도시로 매장을 순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F 상하이 팝업스토어 전경. LF 제공 LF 던스트, 상하이서 몰입형 팝업 운영…중국 MZ세대 공략 가속
LF 자회사 씨티닷츠가 전개하는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다음달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몰입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이 위치한 화이하이중루는 2030 여성 소비층의 밀도가 높고, 플래그십 스토어와 편집숍이 밀집한 상하이의 대표적인 트렌드 허브다.
팝업 스토어는 ‘우리가 도착하고 싶은 곳’을 주제로, 공항 안내 보드에서 영감을 받은 스플릿플랩(split-flap) 포토존과 컬렉션 전시 존으로 구성됐다. 회전식 보드가 ‘찰칵’ 소리와 함께 끊임없이 전환되며 시간의 흐름과 브랜드 무드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해, 방문객의 체류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몰입형 공간은 체험 중심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현지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던스트의 감도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던스트는 지난해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티몰글로벌·샤오홍슈·도우인 등 현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이번 팝업을 통해 온라인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컨셉 제공 W컨셉, 도쿄 하라주쿠 팝업으로 일본 시장 진출 공식화
W컨셉은 일본을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지난 21일까지 도쿄 시부야구 ‘랜드 오모테산도’에서 팝업 스토어 ‘더 컨셉 룸’을 운영했다. 20~30대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마련된 이번 팝업은 W컨셉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첫 행보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경쟁력을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다.
팝업 콘셉트는 작업실과 정원을 결합한 ‘아틀리에 가든’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공방에서 완성한 듯한 의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인 △리엘 △로라로라 △유센틱 △리이 등 15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잡화·악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르세라핌 스타일리스트 김혜수 씨가 전문가로 등장해 K팝 아이돌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오프라인 팝업에서의 고객 경험이 향후 글로벌몰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