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운영하는 함백산 추모공원 내 식당에서 밥 한 공기를 1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비상식적인 가격인 데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민원인을 ‘단순 불만 제기자’로 취급하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시의 관리·감독에 대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함백산 추모공원에 삼우제(장례를 마친 후 3일째 지내는 제사)를 위해 찾은 유족 A씨는 직접 준비한 음식 가운데 미처 밥을 챙기지 못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A씨는 빈 그릇을 들고 추모공원 내 식당을 찾아 밥을 구매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식당 측이 1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느꼈지만 장례 일정상 어쩔 수 없어 돈을 결제하고 밥을 받아왔다. 앞서 A씨는 이곳에서 장모상을 치렀고, 이날은 삼우제를 위해 제례실을 빌린 상황이었다.
삼우제를 마친 A씨는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추모시설에서 터무니없는 밥값을 받는 것이 과연 맞는지 묻고 싶었다”며 운영지원실을 찾아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진행 과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A씨는 식당 측이 이를 상급 기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식당 밥값이 비싸다’는 민원 정도로 전달됐다며 유족을 단순 불만 제기자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추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를 알린 것인데, 마치 개인적으로 식대 불평을 한 사람처럼 취급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추모공원 운영사무실에 확인한 결과, 식당 측은 1만원 단일 메뉴를 판매하고 있고, 주문과 결제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부득이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식당 측이 현재 직원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밥만 따로 팔지 않으며, 외부에 음식물이 반출되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식당 측이 환불 조치하려 했으나 A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화성시 관계자는 “밥 한 공기에 1만원은 과한 가격이 맞다”면서 “앞으로는 일반적인 수준에 맞는 금액을 받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현장 방문을 통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