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병오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맞이 인파로 북적 

"반가워 병오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맞이 인파로 북적 

기사승인 2026-01-01 08:53:03 업데이트 2026-01-01 09:32:42
1일 오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맞이객들이 일출을 보고 있다. 2026.1.1. 손연우 기자.

1일 오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2026년 첫 해를 기다리는 인파들로 붐볐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삼삼오오 모인 해맞이객들은 일찌감치 인근 카페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변을 걸으며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모습도 제법 있었다. 두꺼운 옷차림에 귀마개와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추운 날씨 탓에 발을 동동 구르거나 움츠린 모습이지만 모두들 표정은 밝았다.

7시35분쯤 해가 떠오르자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덕담을 나누며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1일 오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연인이 일출을 보고 있다. 2026.1.1. 손연우 기자.

포옹하며 서로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 연인끼리 손하트를 그리며 약속의 메시지를 나누는 모습에서 포근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소원을 빌고 각오를 다지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해를 보기 위해 밤을 샜다는 25세 허석주 씨는 "전남지역에 취업해서 부산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기 위해 왔다"며 "새해에는 더 열심히 살고 올해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씨의 친구 황준서 씨는 "여기저기 면접을 보기고 있는데 새해에는 꼭 취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40대 김정란 씨는 "딸이 초등학생인데 새해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한해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맞이객이 손하트를 만들며 일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1.1. 손연우 기자.

아이들과 함께 온 한 부부는 "지난해 너무 수고 많았어요. 새해에도 잘 부탁해요. 사랑합니다"라며 서로를 토닥였다. 

30대 강연국 씨는 "첫 해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취직도 하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가족과 친구,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빌었다"고 했다. 

60대 박정미씨는 "서울에 있는 아들 가족이 올해도 무탈하게 잘 살고 건강했으면 하는 게 제일 큰 소원이다"며 "남편도 병원에 있는데 잘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에는 광안리해수욕장 등 총 11개 장소에 약 13만1650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 측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혼잡안전관리차량과 구급차 등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해맞이 관련 안전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