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지도부 직격 “계엄 완전히 절연해야…참을 만큼 참아”

오세훈, 국민의힘 지도부 직격 “계엄 완전히 절연해야…참을 만큼 참아”

기사승인 2026-01-02 10:06:4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계엄으로부터 절연해야 할 때”라며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목소리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국민 대다수의 마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며 지도부를 직격했다.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당 대표께서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계엄에 대한 입장이 정확히 정리되지 않아서 국민 다수가 안타까워하고 걱정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며 “이제 심기일전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 ‘변해야 지킬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과거와의 단절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망설일 여유도 없다”며 “(지도부가) ‘계엄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언행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잘못된 언행은 해당 행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중히 다루겠다’고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