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이혜훈 임명, 李대통령도 도전임을 알고 선택”

강훈식 “이혜훈 임명, 李대통령도 도전임을 알고 선택”

“진영 넘는 인사, 통합 의지 보여주기 위한 선택”

기사승인 2026-01-02 10:32:42 업데이트 2026-01-02 13:53:3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이재명 정부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도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도전이지만 우리가 도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소위 내란과 계엄에 관련된 (이혜훈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대통령께 보고가 됐다”며 “사과 의지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잡탕이 아니라 무지개 색깔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표현하셨다”며 “그렇다면 내란과 계엄에 대해 진실된 사과를 하는 정도까지는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정책 비전과 철학을 검증받을 것”이라며 “검증을 통해 이 도전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우리 진영에도 훌륭한 분이 많다”면서도 “그분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통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대통령은 생각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가 제안을 받았을 당시 반응과 관련해선 “의외였고 놀란 것으로 안다”며 “진영을 넘어서는 시도에 대해 큰 공감이 있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도 공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에도 보수 성향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는 ‘보수 인사 중용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계속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약을 두고 사람을 찾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이나 내란 사태에 대한 명확한 선이 없는 사람들은 당연히 배제해야 한다”며 “다만 그와 같은 문제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대통령의 표현처럼 ‘무지개 칼날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에서 반드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