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선우 탈당은 무책임…의원직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국힘 “강선우 탈당은 무책임…의원직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민주당 제명은 실효성 없는 제스처”

기사승인 2026-01-02 10:38:09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강선우 무소속 의원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탈당을 결정한 강 의원을 제명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오전 논평을 내고 “탈당만큼 무책임한 선택은 없다. 민주당에 미칠 정치적 부담만 피하려는 계산일 뿐”이라며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김경 서울시의원(당시 후보)에게 1억원을 받은 정황을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말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았다.

강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정하면서도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후 강 의원을 제명했다. 또 각종 의혹이 불거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처신으로 분노하는 국민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민주당의 제명 운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미 탈당한 의원에게 적용할 수 없는 조치를 내세워 강경 대응을 말하는 것 자체가 실효성 없는 제스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을 대놓고 우롱하는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에서 분명해진 사실이 하나 있다. 이제 강 의원을 두둔해 줄 ‘편’은 그 어디에도 없다. 김병기 의원의 녹취 역시 훗날 책임 추궁에 대비한 방어적 기록의 성격을 띤다”고 부연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결국 이 사태는 ‘꼬리 자르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고, 그 최전선에 강 의원이 서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탈당으로 몸을 숨길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 규명에 임하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