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거래소·정치권 한목소리…“올해 ‘코리아 프리미엄’ 원년”

당국·거래소·정치권 한목소리…“올해 ‘코리아 프리미엄’ 원년”

거래소서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이억원 위원장 “올해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철저히 정착”
정은보 “24시간 거래체계 구축·가상자산 ETF 출시 추진”

기사승인 2026-01-02 11:41:07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2025년이 코스피 4000 시대를 열며 자본시장 재평가의 출발점이 됐다면, 2026년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인 2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해 자본시장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 등 네 가지를 중심에 두고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를 비롯한 증권업계 및 관계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불공정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철저히 정착시켜, 주가조작은 반드시 적발되고 한 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시장이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을 원칙적으로 지원하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을 확대해 일반 주주 보호를 한층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주주가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정하게 공유하는 문화를 자리잡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미래 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며 “초대형 기업금융(IB)이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정책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법 3차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공시 제도 강화 및 이사의 충실 의무 규범화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와 정책이 시장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직접 비판하고 견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뚜렷한 기업 실적 호조 요인 없이 통화량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은 한계가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시장 신뢰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개장식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부실 상장기업 퇴출을 강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금융 전환을 준비하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 신상품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에너지·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맞춤형 상장 지원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비상하는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1% 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11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6%(44.71포인트) 오른 4257.7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사상최고치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중 최고치도 경신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장중 최고가는 4263.13이다.  코스닥 지수는
1.71%(15.8포인트) 상승한 941.29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