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지도부를 자진 사퇴한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거취 결단에 앞서 사실 관계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가 사태를 사과하고 박지원 의원이 김 전 원내대표의 ‘선당후사’를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 등 거취 결단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확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게 많다”며 “당사자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말이 있는데, 일단 그렇지 않다”며 “이 사안은 공천 의혹에 관여한 개인의 일탈에 관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천 헌금 논란과 관련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2023년 말 이재명 당 대표실에 있던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경찰청에 김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의혹 제기가 사실인지부터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은) 이미 당을 떠난 분”이라며 “여러 가지로 민주당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분의 발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역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새 원내대표의 방향에 대해서는 “국회는 여당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의를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과의 협치와 관계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야당을 존중하며 협치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관계가 설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시기를 구정 전, 설 연휴 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