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공습…“생산량 미미해 국제유가 영향 크지 않을 것”

美 베네수엘라 공습…“생산량 미미해 국제유가 영향 크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6-01-05 14:26:32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베요 지역의 정유시설. AP=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 1위지만 생산량 자체가 미미해 국제유가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2시 기준 60.5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이날 오전 8시 배럴당 56.56달러 저점을 찍고 오후 2시 57.01달러로 회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단기적인 불안감이 변동성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032억배럴로 전 세계 1위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5분의 1에 달한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원유 매장량 대비 실제 생산량은 미미하다. 미국의 봉쇄 및 제재 여파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유조선의 출입이 봉쇄되면서 올해 들어 석유 수출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됐으며,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여서 감산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어 공급 차질에 따른 국내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마두로 정권 축출에 따른 국제유가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이미 국제유가의 하단을 지지해 온 가운데 지난 주말 동안의 공습은 이슈의 일단락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 지정학적 긴장 속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를 도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베네수엘라의 실제 수출 규모가 아직 제한적이고 올해 오펙플러스(OPEC+)의 증산 예고,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병존해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