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협력사, 원·하청 격차 해소 선언…성과 공유로 상생협력 본격화

한화오션–협력사, 원·하청 격차 해소 선언…성과 공유로 상생협력 본격화

기사승인 2026-01-05 17:06:35

한화오션과 사내협력사들이 원·하청 간 보상 격차를 해소하고 경영성과를 함께 나누는 상생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조선업계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숙련 인력 복귀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오션 사내협력회사협의회는 5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원·하청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성과 공유, 안전한 사업장 구축, 근로조건 개선을 핵심으로 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해 상생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김성구 사내협력회사협의회장, 노동자 측에서는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과 강인석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함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화오션이 협력사 임금 체불 방지 제도를 도입하고 협력사 노동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늘의 상생협력이 모든 산업에서 신뢰를 쌓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한화오션이 협력사 근로자에게 원청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정부 역시 상생이 경쟁력의 토대가 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경남 대표 기업인 한화오션의 상생 행보에 감사하다"며 "이번 선언이 지역을 떠났던 조선 숙련공들이 다시 경남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이 협력사 성과급 지급률을 원청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동일 성과급 적용은 협력사 직원들의 실질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국인 숙련공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과 협력사가 공동 서명한 협약서에는 △경영성과를 원·하청 차별 없이 공유해 보상 격차 해소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 공정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등이 담겼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과 협력사는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된 공동체"라며 "협력사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원·하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2023년 출범 이후 협력사 단가를 연평균 5% 인상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고 현재까지 목표 달성 인센티브 1873억원을 지급하는 등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선업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