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금관문화훈장은 우리나라 문화계에서는 가장 큰 훈장이자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큰 업적을 남기신 분들에게 그 뜻을 기리고자 드리는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여 배경을 묻는 말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계시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봤던 고인의 영화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영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하나를 꼽기 어렵다”고 했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 1980년 ‘바람불어 좋은 날’ 등을 통해 성인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1990년대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3년 ‘실미도’로는 한국 최초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이 작품들을 포함해 69년간 170편 넘는 영화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러한 그의 공적을 높이 사 훈장 추서를 결정했다. 최 문체부 장관은 “한국 영화계 가장 아름다운 배우인 안성기 선생님께서 일찍 우리 곁을 떠나신 데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언제나 늘 낮은 곳부터 챙겨주셨던 국민 배우 안성기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원로 배우들의 연이은 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최 문체부 장관은 “큰 별들이 요즘 너무 잦게 우리 곁을 떠나시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는 것을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이다. 앞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생활을 이어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