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광주‧전남 역대 두 번째 더위…폭염‧호우도 반복

2025년 광주‧전남 역대 두 번째 더위…폭염‧호우도 반복

연평균기온 역대 2위‧짧은 장마철‧6월 이른 폭염‧여름철 폭염 호우 반복 등 이례적 기후 현상 빈번

기사승인 2026-01-06 10:30:42
무안읍에는 지난해 8월 3일 시간당 113.5mm의 폭우로 인해 건물 79개소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무안군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연평균 기온이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의 2025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연평균기온은 15.0℃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근 3년이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연평균기온 순위는 1위 2024년(15.9℃), 2위 2025년(15.0℃), 3위 2023년(15.0℃) 순이다.

월평균기온 역시 2월과 5월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역대 1∼2위를 기록하며 여름철과 가을철 전반에 고온이 지속됐다.

여름철과 가을철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각각 26.1℃, 18.0℃로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해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연간 광주‧전남 폭염일수는 32.4일(2위), 열대야일수는 28.6일(2위)로 평년(7.5일, 11.4일) 대비 각각 4.3배, 2.5배 많았고, 더위가 일찍 시작하고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며 폭염과 열대야의 주요 기록도 경신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로, 18.6℃를 기록한 2024년애 이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상반기에는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았으나, 하반기에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됐다.

특히, 가을철 해수면 온도는 22.7℃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1.4℃ 높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데 이어, 가을철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되면서 높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17일 광주 북구 중흥동 북구보건소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멈춰선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연강수량은 1394.4mm로 평년과 비슷했다. 월별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경향을 보였지만, 5월, 8월, 10월에는 평년보다 많았다.

또, 장마철 기간이 이례적으로 짧아 장마철 광주‧전남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적었으나, 여름철 동안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강수는 주로 7월 중순과 8월 전반 등 단기간에 집중되며 폭염-호우 패턴이 반복됐다. 

또한,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이며, 7~8월에 광주 남구, 나주, 보성 등 13개 지점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이 80mm를 넘었다.

가을철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9월과 10월에는 잦은 비가 내렸다. 

9월에는 석곡(전남 곡성군), 광양시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이 50mm를 넘는 등 강수가 좁은 구역에서 단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0월에는 하층에서 저기압이 통과(3~4일, 6~7일, 13~14일, 15~16일, 17~18일)하며 비가 자주 내렸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은 “2025년은 연평균기온 역대 2위, 짧은 장마철과 6월의 이른 폭염, 여름철 폭염과 호우 반복 등 이례적인 기후현상을 빈번하게 체감한 해였다”며 “기상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변화 현황을 면밀히 감시·분석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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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