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광’ 시진핑 화해 손길…LG배 보이콧·갑조리그 용병 퇴출 사태 해결될까

‘바둑광’ 시진핑 화해 손길…LG배 보이콧·갑조리그 용병 퇴출 사태 해결될까

기사승인 2026-01-06 13:47:32
중국이 빠진 30회 LG배 8강, 4강전이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진행됐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 국빈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메시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 국빈 만찬 등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위 실장은 “예컨대 바둑, 축구 분야 교류에 대해 추진하기로 했고 드라마, 영화 등은 실무 부서 간 협의로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제한해 온 한한령(限韓令) 완화를 논의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바둑계 역시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바둑계는 중국과 연이은 갈등을 빚으면서 악재에 시달렸다. 이른바 ‘LG배 사석룰 파동’ 이후 중국이 30주년을 맞은 LG배 기왕전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대회로 위상이 추락했다. 한국 기사들의 주 수입원이었던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외국 용병을 받지 않겠다며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정상급 기사들의 수입 역시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당초 ‘주최측 와일드카드’를 받아 쏘팔코사놀배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커제 9단이 LG배 파동 이후 불참을 선언했고, 이후 신진서 9단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국 측은 쏘팔배를 메이저 세계대회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바둑광’으로 잘 알려진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바둑 분야 교류 추진에 대해 콕 집어서 언급한 만큼, 올해는 한·중 바둑계 훈풍이 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