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문제, 덴마크·그린란드가 결정”…트럼프 야욕에 유럽 7개국 긴급성명 발표

“그린란드 문제, 덴마크·그린란드가 결정”…트럼프 야욕에 유럽 7개국 긴급성명 발표

기사승인 2026-01-07 07:56: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끌어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영토 야욕을 거듭 드러내자 유럽 주요 7개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공식 견제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7개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것으로,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며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연대를 표명했다. 

이어 7개국은 북극권 안보는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의 집단 협력을 통해 달성돼야 한다며 미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북극권이 나토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고, 유럽 동맹국들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와 많은 다른 동맹국은 북극권의 안전과 적대 세력 억제를 위해 주둔군, 활동,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무력으로 개입한 직후인 지난 4일 미국 잡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며 병합 의지를 거듭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도 그린란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매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인구수 약 5만7000만명의 그린란드는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나코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곳은 유럽과 북미 사이에 위치해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며, 희토류와 원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췄다. 최근 온난화로 북극 항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정학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은 나토의 일원인 미국이 역시 나토 동맹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무력 점령을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린란드가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시나리오에 처할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