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출신 삼성 최초 외국인 디자인 사장 “사람 중심 디자인, 의미 있는 혁신 선사” [CES 2026]

펩시 출신 삼성 최초 외국인 디자인 사장 “사람 중심 디자인, 의미 있는 혁신 선사” [CES 2026]

기사승인 2026-01-07 09:36:57 업데이트 2026-01-07 09:55:18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 기술 포럼’을 갖고 사람 중심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6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의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의 마지막 패널 토론에는 포르치니 사장과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를 주제로 이뤄졌다. 토론의 사회는 디자인 전문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의 진행자인 데비 밀먼이 맡았다.

이번 토론에서는 AI 시대에 디자인을 통해 기술이 표현력 있고 따뜻하며 감성적으로 공감 가능한 존재로 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진행자인 밀먼은 “지난 20년 간 기술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이 지배적이었다”라며 “기술이 사용성을 넘어 개성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패널들은 모든 의미있는 혁신 뒤에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단순한 제품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경험‧가치에 부합하는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벰브레는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또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접근성과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 차별화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출발한 디자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 중심의 접근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책임”이라며 “당위성을 넘어 전략적으로나 경제적 측면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더 나은 삶을 누리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기술을 통해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 기술 포럼’을 갖고 AI 시대에 발맞춘 기술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인간 중심 디자인’ 비전을 제시했다. (왼쪽부터)파비오 노벰브레,  카림 라시드,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 데비 밀먼. 삼성전자 제공

패널들은 AI가 사람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감성 지능과 상상력을 증폭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러한 관점을 ‘AI X (EI+HI)’라는 새로운 공식으로 정의했다.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는 AI가 감성지능과 상상력에 의해 증폭되고,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는 AI가 감성지능과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를 위해 기술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어야 하며 그렇게 디자인된 기술은 일상에 더 의미 있는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토론에서 삼성 디자인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감정과 의미를 담은 ‘표현적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을 전달하고 자기 표현을 확장하는 표현적 디자인은 사람간의 연결을 이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반은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접하는 다양한 요소를 제품 중심이 아닌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통해 기술과 사람 사이에 감정과 정체성이 자리 잡게 되면 보다 인간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방침이다.

앞서 5일 진행된 삼성 기술 포럼 첫번째 세션에서는 우리 삶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줄 차별화된 AI 홈 생태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가전, 에너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개방적으로 연결하고 협력해, 개별적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홈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세션은 ‘AI 시대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패널들은 AI 시대에서 신뢰는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일관되고 투명하며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동 방식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TV 시청 경험 재정의’를 주제로 삼성전자는 삼성 TV에 탑재돼 접근성이 높고 선별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가 시청자들에게 가치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