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반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38)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고 AP, BBC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캄보디아 당국이 천 회장과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초국가 범죄 소탕을 위한 협력으로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즈가 어디에 구금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왕실 법령에 의해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스캠 범죄단지는 동남아 전역에 확산돼 가짜 투자계획에 참여하도록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의 사기 피해자들은 180억∼370억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1987년생인 천즈는 2014년 캄보디아로 귀화했다. 프린스 그룹을 창업한 뒤 대외적으로는 부동산 및 금융 사업을 벌였고,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의 정치 고문으로 임명되며 정권과 유착했다.
그러면서 프린스 그룹은 실상 캄보디아에서 카지노와 범죄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스캠 사기를 벌여왔다.
유엔(UN)은 캄보디아 전역에 약 10만명의 강제노동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천즈를 송금 사기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미 검찰은 1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이는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몰수 소송이다.
중국 역시 자국민의 피해가 속출하자 2020년부터 프린스 그룹을 추적해왔다. 프린스 그룹을 “캄보디아에 기반을 둔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조사했다.
영국도 천 회장의 영국 내 사업체와 자산을 동결했다. 여기에는 런던에 있는 1200만유로 상당의 저택과 1억유로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포함된다. 이후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있는 다른 자산들도 압류됐다고 AP는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즈를 포함한 개인 15명, 단체 132개를 제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