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쿠팡파이낸셜 대출…금감원 검사 착수

‘갑질 논란’ 쿠팡파이낸셜 대출…금감원 검사 착수

기사승인 2026-01-08 15:41:29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쿠팡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 논란과 관련해 정식 검사에 착수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쿠팡파이낸셜에 대해 다음 주 중 검사를 시작하겠다는 사전 통보서를 발송했다. 지난달 초 현장 점검에 나선 지 약 한 달 만에 공식 검사 단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쿠팡파이낸셜의 영업 방식에 대해 ‘갑질’이라는 표현을 쓰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이번 검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 대상은 쿠팡파이낸셜이 판매 중인 ‘판매자 성장 대출’ 상품이다. 쿠팡 입점업체의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5000만원의 사업 자금을 연 8.9~18.9% 금리로 빌려주는 구조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 과정에서 금리 산정의 적정성, 대출 취급 및 상환 기준 등과 관련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감원은 쿠팡파이낸셜이 입점업체의 정산금 채권을 사실상 상환 재원으로 묶어두는 ‘담보성 대출’ 구조를 취하면서도, 금리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수준으로 산정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 업계에 비해 지나치게 긴 결제 주기 역시 점검 대상이다. 이 원장은 “다른 유통 플랫폼은 익일 결제 등을 하고 있는데, 쿠팡은 한 달 이상으로 결제 주기가 매우 길어 의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안과 관련해 쿠팡페이에 대한 현장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위법 소지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안 역시 검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