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관련 의혹을 종한 수사 중인 경찰이 헤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쿠팡이 지난달 기습 발표한 ‘셀프 조사’와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경찰청에 꾸려진 쿠팡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로저스 대표 측에 피고발인 신분 소환 계획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뿐 아니라 박대준 전 대표 또한 소환해 쿠팡의 자체 조사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대표와 박 전 대표에게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이번 소환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셀프 조사’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단독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출자가 3300만명을 정보를 빼갔으나 그중 3000명만 저장했음을 확인했고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 등 장비를 자체적으로 회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경찰 또한 피의자 접촉, 증거 제출과 관련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셀프 조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셀프 조사’ 뿐만 아니라 5개월 치 로그 기록 삭제 등 여러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1일 쿠팡 측 과실로 홈페이지의 5개월 분량 접속 로그 데이터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은 날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의 고발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국회에서 국가정보원 지시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났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이를 부인하고 위증 혐의로 로저스 대표 고발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냈다.
TF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은폐 의혹 사건도 함께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 경찰청에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로저스 대표에 대한 증거인멸 및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