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당 위기 상황…김병기 ‘선당후사’ 필요”

김병주 “당 위기 상황…김병기 ‘선당후사’ 필요”

공천 헌금 의혹 전수조사는 “실효성 의문”
“시·도당위원장 공천 기구 참여 배제는 숙고해야”

기사승인 2026-01-09 10:27:56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촉발된 당내 상황에 대해 ‘위기’라고 평가했다. 새로 선출될 당 지도부에는 엄격한 신상필벌(信賞必罰, 공을 세운 자에게는 확실히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린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 당이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 지도부가 더 엄격하게 신상필벌하고 일벌백계(一罰百戒, 다른 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 사람을 본보기로 벌준다)하는 분위기로 일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면 힘차게 (신상필벌 등을) 추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자진 탈당 요구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조치가 나오기 전에 스스로 선당후사하는 정신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며 “윤리심판원도 늦추지 말고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결심 시기가 늦어질수록 안 좋다”고 피력했다.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한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신고 후 조사하는 절차상 수사권이 없어 자진 신고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에서 발의한 ‘공천 헌금 특검법’ 등에 대해서는 “뭐가 있으면 ‘특검법’을 하는데, 지금 경찰에서 발 빠르게 수사를 하고 있다. 개인 비리인 만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특검은 법안 발의와 구성에만 각각 몇 개월이 걸린다. 수사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올해 지방선거 공천 작업에서 시·도당위원장을 공천 기구에 참여할 수 없게 하는 지침을 세운 데 대해서는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은 비공개 지방선거기획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지침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시·도당위원장은 전체적인 시·도당 룰을 만들고 공천위원회를 공정하게 구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시·도당위원장이 개입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점은 좀 더 고려해 볼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근본적으로 이런 것들(공천 헌금 등)을 없앨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아무래도 공천 과정에서 시·도당위원장들의 입김이 작용하면 개인적인 요소도 개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심사숙고해 공천위원회의 객관적인 구성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 이전설’에 대해 “각 지방이 자체 발전을 시키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며 “(클러스터는) 용인에서 상당히 진척이 된 만큼 지방 이전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