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군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를 만나 서울 장애인 이동권·노동권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번 간담회를 조건으로 6·3 지방선거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입후보 예정자(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홍익표) 6명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장연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이규식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장경태 서울시당 위원장, 전국장애인위원장인 서미화 의원도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일 김영배 의원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전장연과 만나 ‘논의 테이블’ 마련을 약속한 데서 비롯됐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과의 간담회를 여는 대신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된 6월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는 조건이었다. 전장연은 바로 다음날 김 의원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부여잡고 지금까지 싸워 왔다”며 “지난 25년간 지하철 승강장에서 (차별 철폐를) 외쳐 왔지만 시민들과 부딪치며 낙인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회가 저희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치가 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김 의원은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많은 일을 해 왔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며 “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을 만들 수 있는 게 정치다. 그 책임을 입후보 예정자들과 함께 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은 장애인 이동권 등 기본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박주민 의원은 “장애인의 이동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 개선이 확실히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시려면 지금까지 해 오셨던 (시위)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콜택시 운영 체계 개선,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복직 등이 논의됐다. 김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 자리에서 “서울시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 중 전장연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추후에 서울시당 당직자와 전장연 실무자 간 협의를 이어가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밝혔다.
타지역 입후보 예정자들과의 추가 논의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의원은 “장애인 콜택시 등 문제에 있어선 전국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경기도를 포함한 다른 지역 후보자들과도 이달 안에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