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공천헌금’ 탄원서 전직 구의원 경찰 조사…변호인 “있는 그대로 진술”

‘김병기 공천헌금’ 탄원서 전직 구의원 경찰 조사…변호인 “있는 그대로 진술”

기사승인 2026-01-09 14:21:09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자백성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 김모씨가 9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자백성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10시 전 동작구의원 김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씨는 오후 1시15분쯤 조사 후 청사를 나서며 ‘탄원서에 적힌 내용을 인정하느냐’, ‘공천과 관련한 대화나 약속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다만 김씨의 변호인은 ‘조사에서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하고 나왔다”고 답했다.

김씨는 앞서 작성한 탄원서에서 2020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에서 김 의원 배우자에게 2000만원을 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돈이 같은 해 6월 김 의원 배우자를 통해 되돌아왔다며, “딸을 주라”는 말과 함께 새우깡 한 봉지와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고 적었다. 쇼핑백에는 5만원권 1500만원과 1만원권 500만원이 들어 있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또 2018년 지방선거 운동 기간에도 김 의원 배우자가 다른 구의원 후보를 통해 정치자금을 요구했으나 여건상 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 배우자에게 비슷한 시기 1000만원을 건넸다고 탄원서에 기재한 전직 구의원 전모씨도 전날(8일) 소환 조사했다. 전씨는 조사에서 탄원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