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기록적 폭우에도 인명피해 ‘0’…스마트 재난 대응 빛났다

합천, 기록적 폭우에도 인명피해 ‘0’…스마트 재난 대응 빛났다

기사승인 2026-01-09 17:17:23 업데이트 2026-01-12 01:13:37
2025년 7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남 합천군이 인명피해 ‘0명’을 기록하며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다.

합천군은 당시 스마트마을방송을 중심으로 한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해 위험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선제 대피를 유도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합천군의 스마트 행정은 2001년 도입한 원격무선마을방송에서 시작됐다. 이장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직접 마을방송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을회관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든 방송이 가능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았다.

이 시스템은 2023년 스마트마을방송으로 고도화됐다. 기존 스피커 방송 이후 동일한 내용을 주민 개개인의 휴대전화로 다시 전달하는 이중 전달 체계로, 실내에 있거나 외출 중인 주민, 청각이 약한 고령층도 재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고령화율 전국 4위 수준인 합천군은 2022년부터 전 경로당 528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2024년 5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26년 1월까지 전 경로당을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재난 발생 시 합천군 재난종합상황실과 전 경로당을 영상으로 연결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경로당에는 CCTV와 비상벨도 설치돼 위급 상황 발생 시 경찰과 즉시 연결되는 안전망도 구축됐다.


합천군은 2026년 상반기 스마트폴, 스마트 주차공유, 스마트 관광·생활 키오스크 구축을 통해 합천읍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스마트도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2025년 전국적인 산불 발생을 계기로 계류형 드론을 활용한 산불·화재 감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 면적이 전체의 70%를 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초기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26년에는 13세 미만 아동을 위한 스마트 아동돌봄 서비스도 구축해 ICT 기반 AI 학습·놀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철수 합천군 행정복지국장은 “합천군의 스마트도시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행정”이라며 “재난에는 더 빠르게 대응하고 일상에서는 더 촘촘하게 군민의 삶을 지키는 체계를 계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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