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마지막 공판이 8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특검의 구형은 아직 시작되지 못한 채 공방만 장시간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고개를 떨군 채 잠든 듯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재판이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도 함께 출석했다.
재판부는 각 변호인의 증거 관련 진술에 이어 특검 측 구형, 변호인 최종변론, 피고인 최후진술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첫 순서로 나선 김용현 전 장관 측이 서류증거 조사와 의견 진술에만 6시간 넘게 할애하면서, 심리를 종결하는 본격적인 결심 절차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의견 진술에만 6시간을 쓰겠다고 밝혀,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구형은 자정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검은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출석해 초반에는 굳은 표정으로 재판을 지켜봤다. 간혹 변호인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거나 미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는 등 조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 도중 지귀연 재판부가 오후 5시까지 심리를 진행한 뒤 다른 피고인부터 진행하고 이후에 재개하자고 제안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특검도 서증 조사를 7시간 반 했다”며 “모든 피고인이 그만큼 발언할 권리가 있고, 충분히 참을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측이 시간을 최대한 끌며 주장을 이어가는 이른바 ‘법정판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재판부는 이날 서류증거 조사를 마무리한 뒤 특검의 최종 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을 듣고 변론 종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