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압적인 방식으로라도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의에서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관련해 “난 합의를 타결하고 싶고 그게 쉬운 방식이지만, 우리가 쉬운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힘든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occupy)하게 두지 않겠으며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그들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우리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친절한 방식으로든 더 힘든 방식으로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 다수 유럽 국가가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이라며 확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중국·러시아 견제 및 북극 항로 선점, 그린란드 빙하 밑 희토류 등 자원 선점을 위함이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구축함·잠수함이 그린란드 곳곳에서 활동한다며 “우리는 러시아나 중국을 이웃으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주민이 미국의 그린란드 영입에 찬성하게 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아직 그린란드를 위한 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돈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덴마크와 체결한 방위협정 덕분에 그린란드에 군 기지를 운영하는 등 현재도 군사 활동이 가능한데도 왜 굳이 소유하려고 하냐는 질문에는 “소유해야 지킨다. 누구도 임차하는 땅을 영토처럼 지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은 반발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7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주민의 것”이라며 덴마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국제법 위반을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의 행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국제 질서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