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돈까스 대전’ 열기, 매출 넘어 지역 나눔으로 확산

칠곡 ‘돈까스 대전’ 열기, 매출 넘어 지역 나눔으로 확산

지역 행사→매출 상승→기부 선순환…“훈훈한 결실”

기사승인 2026-01-11 10:49:01
이재준 쉐프아이가 대표가 최근 칠곡군청을 방문해 약목면 경로당에 전달할 새우볶음밥 900인분을 기탁하며 김재욱 칠곡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돈까스 성지’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돈까스 대전’이 지역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사 이후 참가 업소들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며 훈훈한 결실을 맺었다.

칠곡군은 돈까스 대전에 참여한 ‘쉐프아이가’가 약목면 경로당에 900인분의 새우볶음밥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음식은 어르신들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됐다.

기탁의 계기는 지난달 7일 카페파미에서 열린 ‘칠곡군 돈까스 대전’이다. 행사에는 한미식당, 아메리칸레스토랑, 포크돈까스, 쉐프아이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4곳이 참여했다.

칠곡군이 돈까스 성지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1950년대 주한미군 주둔의 영향이 있다. 당시 미군을 상대로 영업하던 식당들이 서양식 조리법을 받아들이며 돈까스 문화가 형성됐고 이후 세대를 거치며 지역 고유의 스타일로 발전했다.

이번 대전은 이러한 음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소개한 행사로, 매장명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5명의 평가단이 참여했다.

행사 이후 각 업소에 대한 관심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쉐프아이가 측은 돈까스 대전 이후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참여 업소들 역시 매출 상승 효과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이재준 쉐프아이가 사장은 “행사 이후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받은 관심을 지역에 돌려드리고 싶어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의 음식 문화는 미군 주둔 시절부터 이어진 역사 속에서 발전해왔다”며 “대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많은 분들이 칠곡을 찾아 지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