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우려…서울시 “접점 찾기 위해 중재”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우려…서울시 “접점 찾기 위해 중재”

노사 간 교섭 일정 아직 잡히지 않아

기사승인 2026-01-13 13:26:06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한 노사 교섭 일정이 여전히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는 한편, 노사 간 협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시내버스 파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노사 간 교섭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노조와 사측이 원만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자가 제시한 조정안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다만 시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조건을 현시점에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파업 선언 이후 교섭장에서 약 1시간가량 추가 논의가 있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예정된 교섭 일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브리핑에서 공개된 전날 진행된 노사 간 임금협상 내용. 서지영 기자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이 불발되면서 노조는 같은 날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임단협 협상이 1년 넘게 이어진 배경에 대해 “시는 간접 당사자로서 그동안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하고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 합의 결과에 따라 재정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타 시·도 동향과 법률 쟁점 등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이 장기화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시간을 각각 1시간 연장하고, 심야 운행도 익일 오전 2시까지 확대한다. 또한 지하철역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막차 시간을 조정해 하루 총 172회를 증회 운행한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