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회복 흐름…애플·삼성 주도권 강화

스마트폰 시장 회복 흐름…애플·삼성 주도권 강화

기사승인 2026-01-13 17:01:06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잠정 집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출하량이 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출하량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출하 반등 배경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회복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5G 보급 확대 △브랜드별 마케팅 전략 고도화를 꼽았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상반기 출하가 일부 앞당겨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애플이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 증가율은 10%로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신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일본·인도·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 모델의 판매가 이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5% 늘며 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라인업이 물량을 떠받쳤고,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갤럭시 폴드7과 갤럭시 S25 시리즈가 전작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3위는 점유율 13%의 샤오미가 유지했다. 중국 비보와 오포는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브랜드를 제외하면 영국 스타트업 낫싱과 구글이 지난해 각각 31%, 25%의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시장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D램과 낸드 플래시 공급 부족,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포지셔닝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 업체들은 비용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