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검 파견 종료 백해룡, 경찰 복귀…경찰, ‘수사팀 유지’ 요구 일축

동부지검 파견 종료 백해룡, 경찰 복귀…경찰, ‘수사팀 유지’ 요구 일축

기사승인 2026-01-14 14:08:21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파견 종료 관련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원 소속인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경찰에 따르면 백 경정 등 경찰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백해룡팀’의 검찰 파견은 이날을 끝으로 종료됐다. 동부지검이 백 경정에 대해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 조처를 마쳤으며, 백 경정은 경찰로 돌아가 치안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백 경정은 경찰로 돌아가서도 별도의 백해룡팀을 운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였다. 다만 경찰청은 이를 일축했으며, 파견 종료 직후 새 수사관 5명 파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수단에 합류한 백 경정은 첫 출근 날부터 합수단을 불법 단체로 규정해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다. 또 파견 기간 백 경정이 수사 기록을 배포하면서 피의자 인적 사항을 공개한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동부지검은 지난달 백 경정의 수사 기록 공유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경찰청에 보냈다.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은 인천세관 직원은 백 경정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같은 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동부지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백 경정의 영등포경찰서 세관 수사 과정 및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을 재편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며 “남은 의혹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국민께 의혹의 실체를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