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원 소속인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경찰에 따르면 백 경정 등 경찰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백해룡팀’의 검찰 파견은 이날을 끝으로 종료됐다. 동부지검이 백 경정에 대해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 조처를 마쳤으며, 백 경정은 경찰로 돌아가 치안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백 경정은 경찰로 돌아가서도 별도의 백해룡팀을 운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였다. 다만 경찰청은 이를 일축했으며, 파견 종료 직후 새 수사관 5명 파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수단에 합류한 백 경정은 첫 출근 날부터 합수단을 불법 단체로 규정해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다. 또 파견 기간 백 경정이 수사 기록을 배포하면서 피의자 인적 사항을 공개한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동부지검은 지난달 백 경정의 수사 기록 공유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경찰청에 보냈다. 세관 마약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은 인천세관 직원은 백 경정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같은 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동부지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백 경정의 영등포경찰서 세관 수사 과정 및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을 재편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며 “남은 의혹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국민께 의혹의 실체를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