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강원 동해시 동해병원이 의료진 수급난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자진 반납하고, 응급실을 상시 운영이 아닌 제한 운영 체계로 전환했다.
19일 동해병원과 동해시에 따르면 동해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감소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정을 자진 반납했다.
정상 운영 당시에는 응급 담당 의사 3~4명을 중심으로 타과 과장들이 순환 지원하는 구조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했으며, 하루 평균 15~20명 수준의 응급환자가 내원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재는 응급 담당 의사가 1명만 남아 같은 방식의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해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이후 일부 인력이 지방 병원에서 임시로 근무해 왔는데, 최근 원 소속 병원으로 복귀하면서 현장 인력이 빠져나갔다"며 "이로 인해 응급의학과 인력 수급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완전 중단은 아니고 당직 개념으로 제한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운영이 어려운 날짜나 시간대는 동해시와 소방당국 등에 사전 공유해 시민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해시 역시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영 변경 내용을 안내해 시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야간 시간대나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동해 동인병원과 강릉·원주 등 인근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있다.
동해시는 그동안 동해병원에 연간 2억 원 규모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운영비를 지원해왔으나, 이번 지정 자진 반납에 따라 해당 지원은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지원이 이뤄지는 구조"라며 "관련 시설과 인력 요건이 다시 충족되면 재지정 절차를 통해 다시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 제한 운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병원 측은 공보의 배치를 강원도에 신청한 상태로, 추가 인력 수급 방안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