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가유산청, 여론 선동 말고 세운4구역 ‘공동실측’ 응해야”

서울시 “국가유산청, 여론 선동 말고 세운4구역 ‘공동실측’ 응해야”

기사승인 2026-01-20 15:09:55
서울시청. 박효상 기자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을 향해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한 애드벌룬 활용 공동 실측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이 객관적 사실 확인 절차는 외면한 채 세계유산영향평가(HIA)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유산청은 서울시가 제안한 애드벌룬 활용 현장 공동실측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한 공동실측을 거부한 데 이어,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로 설치한 애드벌룬을 종묘에서 촬영하겠다는 요청까지 불허한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바라본 세운4지구 쪽 풍경. 가운데 수목 너머로 20층 을지트윈타워가 보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는 “실제 건축물 높이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기구를 거론하며 평가부터 요구하는 것은 절차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실측→검증→평가’**의 순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 실측을 통한 공동 검증은 유산영향평가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기본 절차”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그간 과학적 시뮬레이션과 함께 실제 건축물 높이에 맞춘 애드벌룬을 설치해 경관을 공개해 왔다며 “국가유산청과 일부 언론이 과장된 색상과 이미지로 국민을 호도하면서도, 정작 공개 검증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높이가 종묘 정전에 어떤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 국가유산청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의 이번 강경한 입장은 애드벌룬을 활용한 현장 실증과 공동 검증 제안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공동 실측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세계유산영향평가 필요성만을 재차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