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미 관세 합의로 안착되던 15% 체제가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표로 미국 시장 수출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등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 간 안보‧무역 분야 합의 내용을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미국 수출 관련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재인상을 언급하며, 업계는 다시 비상 체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트럼프 관세 압박으로 업계는 다시 비상에 걸렸다”며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안이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 투자 계획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번 트럼프의 관세 재인상 발표로 한국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업들이 수출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법안 신속 처리에 대한 논의부터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다시 불거진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지난해 관세 25% 적용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조53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했다. 100대 상장 부품사는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494억원으로 집계, 10.2% 하락했다. 특히 2차 이하 중소 협력사의 감소 폭은 23.7%에 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따른 정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