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대비 신약 빈약…“파이프라인 확보 전략 필요”

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대비 신약 빈약…“파이프라인 확보 전략 필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연간 최대 실적
2030년까지 제품·파이프라인 20종으로 확대
“신약과 기술 투자 가시적으로 나타나길”

기사승인 2026-01-27 17:19:01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에피스홀딩스 제공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기준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이 다른 R&D 기업 대비 빈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신약으로 넥틴(Nectin)-4 타깃 ADC(항체약물접합체)인 ‘SBE303’이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며 신규 모달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현재 파트너사와의 아웃풋에만 기대지 않고, 초기단계 외부물질 도입 등 적극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6% 감소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마일스톤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실적만 보면 매출 1조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 10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마일스톤 역기저로 전년 대비 성장과 수익성 모두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제품 매출은 4분기 4252억원(+22.5%), 연간 1조6269억원(+28.4%)으로 20%대 성장을 시현했다”며 “유럽의 의약품 입찰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도 약가 인하가 본격화되며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압박도 심화될 전망이므로 상반기 매출 추이로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피스넥스랩은 펩타이드 장기지속제형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설립과 동시에 플랫폼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긍정적이나 이 역시 빠른 아웃풋이 필요하다”면서 “에피스가 산도즈, 암젠 등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미국 시장 네트워크 전략을 갖고 있고, 안정화된 유럽시장은 점진적으로 직판으로 교체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신약과 기술에 투자하는 모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에피스넥스랩은 확장성이 큰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의 기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바이오텍 모델의 기업이다. 현재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의 장기 투여가 가능한 약물 전달 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지원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