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5년째 팔릴까…연 2000만갑 판매 ‘프리미엄’ 몽쉘의 전략

왜 35년째 팔릴까…연 2000만갑 판매 ‘프리미엄’ 몽쉘의 전략

기사승인 2026-01-28 11:32:27 업데이트 2026-01-28 11:33:47
몽쉘은 1991년 8월 ‘몽쉘통통’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사진은 1993년 몽쉘통통. 롯데웰푸드 제공.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일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근본이즘(근본+ism)’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며 안정감과 만족을 얻는 소비 방식으로, 일회성 유행보다 브랜드가 축적해온 신뢰와 경험에 가치를 두는 인식이 반영됐다.

1991년 출시된 롯데웰푸드의 반생 케이크 브랜드 ‘몽쉘’은 매년 약 2000만갑을 판매하는 장수 브랜드다. 몽쉘은 3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 곁을 지켜왔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생크림 파이로 국내 파이류 시장 단숨에 장악

몽쉘은 1991년 8월 ‘몽쉘통통’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프랑스어 ‘mon(나의)’, ‘cher(사랑하는)’, ‘tonton(삼촌)’에서 착안한 이름처럼, 친근한 삼촌이 건네주는 간식 같은 따뜻한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

출시 당시 국내 파이 시장의 주류는 마시멜로를 활용한 제품이었다. 몽쉘통통은 여기에 생크림을 채운 ‘크림 케이크형 파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부드러운 화이트 바닐라 생크림과 초콜릿 케이크의 조합은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했고, 1990년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모임 다과나 간식 선물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제품 겉면을 탬퍼링 과정이 적용된 초콜릿으로 코팅하면서 입에서 잘 녹고 뒷맛이 깔끔하도록 맛을 구현했다. 또한 케이크 윗면을 물결 무늬의 초코 라인 데코레이션으로 장식하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맛의 경험을 제공했다.

1999년에는 브랜드명을 현재의 ‘몽쉘’로 변경하며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이때 케이크 안에 샌딩된 생크림의 특징도 더욱 강화했다. 우유의 고소함이 풍부히 녹아있는 생크림과, 입녹음이 깔끔한 초콜릿케이크라는 특성을 강화한 것이다. 2023년에는 더욱 풍성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의 중량을 32g에서 34g으로 높였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몽쉘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쉘 생크림 케이크 오리지널 △몽쉘 생크림 케이크 카카오 △몽쉘 생크림 케이크 딸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몽쉘은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식 속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몽쉘’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롯데웰푸드 제공. 

크림은 더 풍성하게…‘프리미엄 몽쉘’로 확장한 미식 경험


몽쉘은 지난해 10월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식 속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몽쉘’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는 프리미엄 몽쉘의 첫 번째 제품이다. 기존 몽쉘 대비 크림 양을 약 25%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주산 말차와 카카오를 블렌딩한 비스킷을 부드러운 생크림과 국내산 설향 딸기잼으로 가득 채워 풍부한 식감을 제공하며, 겉면을 감싼 말차 스위트가 달콤 쌉싸름한 풍미를 더한다.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몽쉘의 라인업을 지속 늘려갈 계획이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다양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는 복안이다.

‘행복한 몽쉘’로 이어진 소비자와의 소통

몽쉘은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024년 진행했던 '행복한 몽쉘'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행복한 몽쉘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만든 ‘밈(Meme)’을 활용한 SNS 캠페인이다. 몽쉘을 개봉했을 때 일부 제품에서 방긋 웃는듯한 모양의 데코라인(물결무늬 초콜릿 장식)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직접 “당신은 방금 행복한 몽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라는 멘트를 붙인 것에 착안했다.

일명 ‘행복한 몽쉘’이 온라인상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응원을 전달하는 긍정적인 밈으로 확산하자, 롯데웰푸드는 직접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열고 행복한 몽쉘 사진을 업로드한 소비자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등 소통 활동을 전개했다. 또 캠페인을 기념해 ‘행복한 고구마 웹툰’으로 유명한 ‘도대체 작가’의 ‘행복한 몽쉘 웹툰’과, 풍성한 생크림과 더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해주는 ‘프리미엄 템퍼링’을 적용한 초콜릿 덕분에 행복해진 몽쉘의 스토리를 담은 ‘스튜디오 끼니’의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높게 평가받아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2025 에피 어워드 코리아’ 수상으로 이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