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Baa1로 상향…5년 만에 한 단계 ‘점프’

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Baa1로 상향…5년 만에 한 단계 ‘점프’

기사승인 2026-01-29 17:20:48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주요 재무지표 개선과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LG전자의 신용도 개선 흐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긍정적)에서 Baa1(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무디스가 LG전자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5년 2월 LG전자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 배경으로 “지난해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됐고, 향후 1~2년 내 실적 반등에 따른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분 36.7%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재무구조 개선 전망도 제시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 비율이 2024년 2.4배에서 2025년 2.1~2.2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수익성 회복과 부채 감축이 이어질 경우, 향후 1~2년 내 1.7~1.9배까지 개선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지분 매각, LG디스플레이 대여금 회수 등으로 순부채 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향후 1~2년 동안 LG전자의 부채 수준은 추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측면에서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TV 사업 개선 노력과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성 회복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리적으로 분산된 생산·판매 구조와 가격 전략을 통해 미국 관세 영향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로봇 기반 가전, 차량용 전장 부품,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꼽았다. 무디스 측은 “LG전자가 비소비재 및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경기 변동에 대한 회복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25년 10월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