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이도 풍력사업에 국민성장펀드 3.4조 투입

전남 우이도 풍력사업에 국민성장펀드 3.4조 투입

기금운용심의회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의결

기사승인 2026-01-30 14:39:16

국민성장펀드가 1호 투자처인 전남 우이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남 지역 첨단산업단지의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의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지원은 지난 연말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후속절차다. 국민성장펀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산업현장에 자금공급을 본격 개시한다.

의결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용량 39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약 36만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최대전력 270MW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사업비 중 75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장기(18~19년), 저리(연 4~5%)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조달한다.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촉진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의 진행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2029년 초까지 약 3년의 건설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전남에는 앞으로 4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다. 향후 산업용 전력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남지역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안정적인 청정전력 공급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변전소, 설치 선박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하는 등 대부분의 기자재에 국산제품을 활용한다. 특히 국내 조선사인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터빈 설치선을 신규 건조해 최초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에 따른 추가수익 전액(연간 250억원 규모)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구조 ‘바람소득’으로 설계됐다. 신안군 주민은 이번 발전사업에 일정부분 채권투자로 참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의 일정부분을 바우처, 지역화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급받는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과 은행권(KB·신한·하나·우리·NH)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이번 신안우이 프로젝트에 총 5440억원(출자 2040억원, 후순위대출 3400억원)을 지원한다. 

사업은 SPC출자자의 자본금 납입 및 결성 등을 거쳐 3분기경부터 본격적인 자금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해상풍력 관계부처 TF 등을 통해 사업의 진행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사업지연을 방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민성장펀드가 지원하는 1차 메가프로젝트에는  △K-엔비디아 육성(1조원+@) △국가 AI컴퓨팅 센터(2조원)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3조4000억원) △이차전지 소재공장(1200억원) △전력반도체 생산공장(3조3000억원)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8조8000억원)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인프라(3조3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