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부산광역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함께 부산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 투자자 서밋’ 2일차에서 지역 창업·투자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30일 진행된 세션3은 ‘LIPS 인베스터 스케일업’을 주제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로컬 창업을 지역 경제의 대안으로 삼기 위한 지원 체계와 실행 모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과 사무관은 키노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2.7일)을 늘리는 것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선 ‘로컬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상공인 중심의 먹거리·체험·쇼핑 콘텐츠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로컬 창업가 육성 정책으로 △로컬창업오디션 △로컬앵커오디션 △글로컬오디션을 소개하고,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인 LIPS의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IPS 1은 최대 5억원의 융자, LIPS 2는 최대 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두 사업의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그는 골목상권을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공간으로 키워 ‘글로컬 상권’을 넘어 ‘글로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어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소상공인지원단 단장은 ‘지역경제 관점에서 본 로컬 창업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소비 트렌드가 대기업·대량 소비 중심에서 지역 기반 브랜드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부산의 출생 인구가 지난 10년간 50.8% 감소해 전국 평균(45.6%)보다 감소 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로컬 스타트업이 지역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다며 럭키베이커리·모모스커피·이재모피자를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로컬 스타트업은 기존 시장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지역사회 내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정교한 평가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더큰내일센터 대표는 ‘제주를 변화시키는 로컬창업 스튜디오 모델’을 주제로 외부 산업 유치보다 지역 청년이 머물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지역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보육–취·창업 연계를 통합 운영하며 지역 과제와 기업 현안을 프로젝트 단위로 해결하는 ‘로컬창업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제안했다.
장나영 그루브라운드 대표는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K-스타트업 브랜드’를 주제로 한국 스타트업이 기술력보다 시장 적용성과 실행력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컬 기반 브랜드일수록 정체성과 스토리가 분명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지역성이 글로벌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권역별 글로벌 시장 특징도 짚었다. 북미는 소비와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는 시장이며 유럽은 규제·표준 중심이라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인증·라이선스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 인프라로 편입되는 전략이 효과적이며 동남아는 소비 성장은 빠르지만 인프라가 더딘 만큼 단독 진출 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중인 국내 로컬 기업으로 강원도의 푸드기업 ‘정남미명과’, 대구의 헬스케어 기업 ‘인트인’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이라는 이름을 지워도 통할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선 제품, 브랜드, 유통 전략을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