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책 덮은 영진전문대 학생, 일본 IT 대기업 입사

공무원 책 덮은 영진전문대 학생, 일본 IT 대기업 입사

영진전문대 일본IT과 남가현씨, 제이콤 엔지니어 합격
문과 출신에서 유턴…일본어·자격증으로 경쟁력 길러

기사승인 2026-02-01 09:31:41
남가현(앞줄 오른쪽서 두 번째)씨 등 영진전문대 일본IT과 3학년생들이 2025년 하계방학에 일본 연수차 출국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과감히 방향을 틀어 일본 IT 대기업에 들어간 남가현(26)씨의 취업 성공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에 따르면 오는 6일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과를 졸업하는 남가현씨는 4월부터 일본 케이블TV 업계 1위 기업 ‘제이콤(J:COM)’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첫 발을 내딛는다.

남씨는 4년제 대학 재학 중 2년 반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길을 택했다. 

평소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해외 취업의 꿈을 안고 2023년 영진전문대 일본IT과(3년제)에 입학했다.

문과 출신으로 IT 분야에 도전한 그는 처음엔 전공 수업 하나하나가 낯설고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하학상달(下學上達)’의 자세로 기초부터 차근히 쌓아가며 일본어 JLPT N1 자격을 취득했고, 전공 분야에서도 CCNA, AWS SAA, AZ-900, LPIC-1 등 네트워크·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을 연이어 취득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은 일본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제이콤의 최종 합격으로 이어졌다. 특히 2학년 하계방학 중 경험한 일본 현지 연수 프로그램이 취업 목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직접 일본어를 사용하고, 기업 현장을 탐방하며 일본 근무에 대한 확신을 굳혔다.

남씨는 “신입사원 교육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실제 대규모 네트워크를 다루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이콤을 선택한 이유”라며 “기초를 다진 엔지니어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의 작은 성취가 큰 변화를 만든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의 마음으로 도전하면 못 이룰 꿈은 없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과는 일본 IT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IT 전공 교육과 일본어 교육을 결합한 3년제 학과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스템, 네트워크·보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교육과정에 담아 실무 중심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 IT기업과의 연계 주문식 교육, 현지 학기제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후 곧바로 일본 현지 기업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강점이다. 

그 결과 지난 17년간 625명의 졸업생을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J:COM 등 대형 IT기업과 금융권 등으로 진출시키며 일본 취업 특화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학과는 ‘1인 1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국제 공인 및 국가공인 자격증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장 실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는 ‘AI글로벌IT과’로 개편해, AI와 글로벌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