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월 31일 자정 무렵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민의힘 논평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며 “‘부동산 정상화는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보다 쉽다’는 말을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해당 발언을 “망언”이라고 비판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 역시 불가능해 보였지만 총력을 다해 이뤄냈다”며 “그보다 어렵지도 않고 훨씬 중요한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정치적으로 가능한 수단은 충분하지만, 그간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최적의 강력한 수단을 쓰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국민을 믿고 나아가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을 향해 “2026년 5월 9일까지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제하는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 감세 혜택을 누리며 매도하라는 취지였다”며 “‘집값 잡는 게 더 쉽다’는 말은 이를 축약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사익에 근거한 저항은 결국 손실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대통령이 집값 과열의 원인을 불법 행위로 단정하고, 주택 소유자를 향한 협박성 표현까지 쏟아냈다”며 “자극적인 언사로 여론을 흔드는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 집값 문제는 공공 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이 현실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휴 부지 끌어모으기로 버티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오만부터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부의 정책 메시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메시지의 핵심은 정부의 강력한 해결 의지”라며 “기본적인 언어 해독 능력조차 의심케 하는 국민의힘의 묻지마 비난은 국민의 실소만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는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며 “날벼락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놓는 해법은 규제 완화뿐이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투기 광풍과 원주민 내몰림이었다”며 “결국 투기 자본에 꽃길을 깔아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와 이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향후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