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코스피, 상반기 5800 간다…2월 숨 고르기 가능성도”

대신證 “코스피, 상반기 5800 간다…2월 숨 고르기 가능성도”

반도체 이익 급등에 EPS 레벨업 지속
PER 10배 ‘정상화 구간’ 진입 분석

기사승인 2026-02-02 08:58:32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기존 53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상향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기존 53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상향했다.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상향 흐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레벨이 높아졌고, 이익 컨센서스 개선세가 지수를 추가로 밀어올릴 여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2월엔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라 수 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일 “상반기 예상 선행 주당순이익(EPS) 580포인트에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2010년 이후 평균)를 적용해 새 목표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선행 EPS 580포인트는 현재 555포인트를 기준으로 한 2026년 상반기 예상 고점으로 2027년 순이익 증가율 12.4%를 반영한 수치다.

그는 “이익 컨센서스의 속도전이 본격화됐다”며 “지난해 11월 말 394.6포인트였던 12개월 선행 EPS가 올해 1월 555.2포인트로 4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상승 동력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를 396조원으로 제시하며, 지난해 대비 190조원 증가분의 83%(약 158조원)가 두 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코스피가 5200선을 넘어섰지만 선행 PER이 9.4배로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2010년 이후 평균인 PER 10배 수준까지는 ‘정상화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흐름에 대해 그는 “지금은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로 선행 EPS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지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 선행 EPS와 코스피 간 상관계수가 2001년 이후 0.93을 웃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신증권은 상반기엔 수출주와 구조적 성장주에 집중하고 하반기엔 비중을 축소하면서 포트폴리오 베타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제공.

단기적으로는 2월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3월에는 상승세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월 중 상법 3차 개정안 통과와 3월 주요 기업 주주총회를 통한 실적 ‘레벨업’ 기대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가·물가 흐름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그리고 급격히 높아진 올해 실적 기저의 부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7년 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선행 EPS의 고점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으로는 반도체·2차전지 중심의 주식 비중 유지·확대를 제시했다. 동시에 수출주(자동차·조선)와 성장주(인터넷·제약·바이오)의 비중 확대도 권고했다. 다만 5800 이상 구간에서는 포트폴리오 베타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배당·방어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