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중소형 아파트값, 사상 처음 18억 넘어

한강 이남 중소형 아파트값, 사상 처음 18억 넘어

기사승인 2026-02-02 10:16:0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7억8561만원)보다 0.96% 오른 수치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18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거래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 산호한숲 전용면적 84.87㎡는 지난달 27일 1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거래가(15억2000만원) 대비 약 3억원 오른 수준이다.

강동구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면적 84.755㎡는 지난달 26일 20억원에 매매되며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0월 19억1000만원과 19억5000만원에 잇따라 거래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20억원 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대출 규제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가 더욱 축소됐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대출 6억원이 적용되는 15억원 이하의 한강 이북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매가가 이 15억원 수준으로 수렴하는 ‘키 맞추기’와 ‘격차 메우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구(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419만원으로 지난해 12월(10억9510만원)보다 0.83% 상승하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98㎡의 경우 지난달 1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 11억6000만원보다 3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전용면적 74.78㎡는 지난달 12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면적인 전용면적 74.84㎡가 지난해 11월 12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새 약 5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