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첫 출마 선언…“16년간 李대통령과 걸어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첫 출마 선언…“16년간 李대통령과 걸어왔다”

“서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 만들 것”

기사승인 2026-02-02 14:06:42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남·광주 통합 단체장 선출을 전제로 한 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의원은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과 광주의 경계를 허물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서울을 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통합 전남광주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밝혔다.

그는 “전남과 광주는 하나의 생활권·경제권·문화권이었지만 인위적인 행정 분리로 예산과 사업을 놓고 경쟁해 왔다”며 “통합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을 키우고 다음 세대가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만드는 수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통합의 5대 원칙으로 △성장통합 △균형통합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했다. 

성장통합과 관련해서는 “전남광주특별시를 남부권 신산업 수도이자 메가 도시권으로 육성해 AI·에너지·우주·바이오 산업이 연결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균형통합 전략으로는 “전남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와 법으로 원천 봉쇄하겠다”며 농산어촌과 섬 지역에 대한 최소 보장과 우선 지원을 명문화하고, 동부·서부·중부·광주권 등 4개 권역의 대표성을 가진 부시장을 둬 균형을 상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발전 구상도 내놨다. 동부권에는 ‘남부권 신산업수도 개발청’을 설치해 우주·수소·첨단 제조 산업을 육성하고, 서부권에는 ‘전남광주에너지산업공사’를 세워 해상풍력·태양광·수소 산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권에는 국가인공지능혁신진흥원과 AI데이터청을 설치하고, 중부권은 AI 기반 스마트 농어업과 바이오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산업·에너지·재정·행정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남부권 최초의 자치정부를 만들겠다”며 통합특별법을 근거로 한 실질적 자치정부 구현을 약속했다.

전남광주특별시 명칭과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입법의 마지막 단계인 2월 말 혹은 3월 초쯤에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공론조사나 새로운 이름 공모까지 거쳐 결정할 수 있다”며 “주청사도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분산 배치를 통해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시·도지사의 지방선거와 연계한 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그분들의 방식이 있고, 저는 제 상황에 맞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주권·당원주권 시대인 만큼, 그 흐름에 맞는 방식의 소통과 선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호남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단식과 탈당을 감행하며 검찰 독재에 맞서는 등 장장 16년간 이 대통령과 함께 걸어왔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시·도민의 손을 잡고 전남·광주 균형 통합의 새날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