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 첫 교수 임용 성과 거둬

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 첫 교수 임용 성과 거둬

20년 현장 경험, 전문기술석사로 교육자의 길 열다
산업 경험 연구로 확장…AI 활용 품질 진단 논문 눈길
지·산·학 연결한 ‘공부하는 직장인 세미나’ 확산

기사승인 2026-02-03 09:43:45
영진전문대 정밀기계공학과를 졸업하며 교수로 임용된 박철호씨.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학교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첫 교수 임용자를 배출하며 마이스터대학형 고등직업교육의 성과를 입증했다.

오는 6일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받는 박철호(45)씨는 20년 넘게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2026년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공개채용에서 창원폴리텍대학 금형과 교수로 임용됐다.

박씨는 기계·금형·금속가공 분야에서 생산기술과 공정 개선, 설비관리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온 숙련 기술인이다. 

현장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하기 위해 2024년 영진전문대 정밀기계공학과 전문기술석사과정에 입학해 재직 중에도 학업을 병행했다.

그는 “현장에서의 판단과 작업 방식이 어떤 근거에서 비롯되는지 스스로 설명해 보고 싶었다”며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산업 경험을 학문적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학위과정에서 ‘경험의 공유와 구조화’를 핵심 목표로 삼아, 논문 작성과 발표를 통해 현장 판단의 흐름을 체계화했다. 

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경험적 판단을 객관화하는 데 몰두했고, 재학 중 세 번째 기술사 자격을 단기간에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영진전문대의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야간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야 했지만, 효율적인 수업 운영과 실질적인 피드백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재학 중 참여한 ‘공부하는 직장인 세미나’가 전국 기술인과 산업전문가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기술 교류회로 발전한 경험을 의미 있게 꼽았다. 

이 세미나는 금속재료, 절삭가공, 표면처리 등 산업 현장과 맞닿은 주제를 중심으로 지식이 공유되는 현장이 됐다.

그의 석사 논문은 금형 및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이상을 AI 기반 이미지 분석으로 진단하는 연구로, 경험 중심이던 품질 판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산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씨는 “이제는 교육자로서 현장의 언어로 이론을 전하며, 학생들이 배움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현장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 김민엽(정밀기계공학과)은 “산업 현장 인재가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교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며 “현장과 교육을 잇는 고숙련 기술인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오는 6일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총 27명의 전문기술석사 학위자를 배출한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