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신소재·신약 개발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핵심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연구 동료’의 핵심 기술인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논문과 특허 문서 속 분자 구조를 AI가 직접 읽어내고,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을 설계해 새로운 물질을 예측하는 전 과정을 보호 대상으로 삼았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 기반 신소재·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논문과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유망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낸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분자식 입력과 실험 설계를 수작업으로 반복해야 했지만, 이 플랫폼은 문서 속 정보까지 AI가 스스로 이해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허 청구항에는 비정형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추출해 번호를 부여하고, 질의에 따라 라벨을 예측한 뒤 실험 설계와 신물질 도출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이 담겼다. 수식이나 알고리즘 일부를 보호하는 기존 AI 특허와 달리 연구 프로세스 전반을 묶어 보호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단순한 알고리즘 개선만으로는 우회가 어려운 ‘길목 특허’로 평가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LG는 화장품 소재 개발 과정에서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4000만건 이상의 후보 물질을 하루 만에 검토했다. 기존에는 약 22개월이 걸리던 작업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기술을 활용해 AI로 설계한 신물질을 적용한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화장품을 넘어 배터리, 반도체, 신약 등으로 확대 적용해 산업 전반에서 신물질 발굴 속도를 끌어올리는 ‘화학 에이전틱 AI’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허 등록은 구광모 LG 대표가 강조해온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의 실천 사례로도 평가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이후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PCT) 130건 등 총 573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독자 기술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