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특광역시 수출 증가율 1위 ‘대박’

광주시, 특광역시 수출 증가율 1위 ‘대박’

지난해 수출액 175.2억 달러…반도체 40.2%·자동차 9.1% 급증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질적 성장 실현…“수출 효자 품목 입지 굳혀”

기사승인 2026-02-03 11:10:40
광주시는 지난해 전년(155억 5000만 달러) 대비 12.6% 급증한 175억 200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며 대전(9.1%), 대구(1.8%), 인천(1%), 서울(0.5%) 등을 제치고 성장률 최정상에 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동차와 반도체라는 양대 엔진이 풀가동되며 지역 경제의 펀더멘털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광주시
광주시가 지난해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기록적인 실적에 힘입어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출 단가 상승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이 지역 경제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의 2025년 특·광역시 수출 증감률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 수출액은 17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실적인 155억5000만 달러보다 12.6% 늘어난 수치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 이어 대전(9.1%), 대구(1.8%), 인천(1%), 서울(0.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수출의 핵심 축인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자동차 수출액은 7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차량의 수출 비중이 커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수출 단가 상승을 동반한 ‘질적 성장’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의 약진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액은 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2%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지역에 집적된 첨단 후공정(패키징) 기업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면서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패키징 수요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주력 품목인 자동차 수출액이 40억50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활성화에 따라 부품과 원자재 등 중간재 수입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입액은 8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 늘었으나, 이는 주력 산업의 생산 확대에 따른 선순환 구조의 결과라는 산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수입액 중 중간재 비중은 88.4%에 달해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부품 수입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올해도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힘입어 지역 주력 산업 중심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나순 광주시 창업진흥과장은 “수출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해외 마케팅 확대를 통해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지역 산업 관계자는 “자동차와 반도체라는 투트랙 전략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며 “특히 친환경차와 AI 패키징은 향후 지역 경제를 책임질 핵심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