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민생·개혁 고속도로”…국힘 “입만 열면 민생, 자화자찬 연설”

한병도 “민생·개혁 고속도로”…국힘 “입만 열면 민생, 자화자찬 연설”

한병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민생·개혁 입법 속도전 강조
국민의힘 “민생 현장의 비명소리 외면…李정부 지키기 급급”
韓 “포용·신뢰의 국회 만들자” 제안에 “갈등 장본인” 비판

기사승인 2026-02-03 15:41:5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민생 현장의 비명소리를 외면한 현실 도피적 자화자찬”이었다고 혹평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한 원내대표의 연설은) ‘이재명 정부’라는 모래성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연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원내대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운운하며 장밋빛 환상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제는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은 외면했다”며 “고환율·고물가의 파고 속에서 연간 폐업자 100만명 시대가 현실이 됐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하루는 버티는 것 자체가 생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외교·통상에 대해서도 ‘획기적이고 압도적’이라고 했지만 성과 없는 외교와 통상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경제 숨통을 더 죄고 있다”며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5% 복원 언급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 등 정쟁을 앞세우고 민생법안을 뒷전으로 미뤄온 태만이 부른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원내대표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독소 조항”이라고 평가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자본시장 개혁’이란 미명 아래 상법 개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는커녕 기업의 투자 의욕만 꺾고 있다”고 했다. 

또 한 원내대표가 ‘포용과 신뢰의 국회를 만들자’라고 제안한 것을 두고선 “오직 민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특검만능주의’에 빠져 우리 정치를 갈등과 균열, 분노와 불신의 늪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누구였는지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생은 연설문 속 문장이 아니라 오늘을 버티는 국민의 삶”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말이 아닌 책임으로 답할 때임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에 ‘민생개혁 입법 고속도로’를 깔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최고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신속 처리 법안으로 3차 상법개정안, 대미투자특별법, 수사·기소 분리를 위한 검찰개혁 법안, 3대 사법개혁 법안 등을 직접 언급했다. 

또 ‘내란 종식이 곧 민생 회복’이라는 원칙을 밝히며 “2차 종합특검을 신속하게 출범시켜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실체를 더욱 철저하게 수사하고,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