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생 이야마 유타 9단이 농심배 최종 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제압한 이야마 유타는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상대한다.
이야마 유타 9단은 3일 오후 3시 중국 선전시 힐튼 선전 푸텐 호텔에 마련된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30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4시간을 넘긴 혈투였다.
바둑계에서는 2000년생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의 우세를 점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야마 유타 9단의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이야마 9단의 귀중한 승리로 일본은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신진서 9단, 중국 왕싱하오 9단 등 각각 1명씩 남은 가운데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이 남아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전무후무한 18연승을 질주하며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끝판왕’ 신진서 9단은 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이야마 유타 9단과 격돌한다. 신 9단은 2012년 프로 입단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일본 기사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 9단이 일본 기사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중국 역시 왕싱하오 9단이 홀로 남아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신 9단이 12국에서 이야마 유타 9단을 꺾는다면, 이어지는 13국은 왕싱하오 9단과 한·중전을 펼친다. 우승국을 가릴 최종국에는 일본 일인자 이치리키 9단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국 현지에선 현재 한국 최종 주자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박정환·안성준·이지현 9단 등 농심배 선수들과 홍민표 바둑 국가대표 감독, 백산수배에 출전하는 유창혁 9단 등이 남아 검토실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니어 바둑 삼국지’ 백산수배에 출전하는 유창혁 9단은 4일 오전 11시 중국 류샤오광 9단과 만난다. 이날 오전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8국에서 중국 류사오광 9단이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제압하면서 유 9단의 상대로 낙점됐다.
농심배와 달리 백산수배에선 중국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두 명의 주자가 남은 중국은 한 명만을 남긴 한국과 일본보다 우승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한국 주장 유창혁 9단 역시 우승까지 3연승이 필요하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 3연승부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적립된다. 시간제는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로 진행한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본선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시간제는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