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9.6% 감소…내수 회복은 과제

롯데칠성,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9.6% 감소…내수 회복은 과제

기사승인 2026-02-04 15:20:24 업데이트 2026-02-04 15:30:55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적자로 돌아서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비 위축과 환율 부담, 판매 채널 감소가 겹친 상황에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9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9.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8943억원으로 3.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칠성 측은 이날 쿠키뉴스에 “수출과 해외 자회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장기화, 내수 소비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편의점 수 감소와 식당 폐업 등 주요 판매 채널 축소가 전반적인 음료·주류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음료 부문은 내수 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4분기 별도 기준 음료 매출은 3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누적 매출은 1조8143억원으로 5.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29.0% 줄었다.

탄산, 주스, 커피, 생수, 스포츠음료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음료는 야외 활동과 운동 수요 증가로 매출이 5.5% 늘었다. 니어워터 카테고리 역시 ‘2% 부족할 때’ 제로칼로리 리뉴얼 제품 인기에 힘입어 14.8% 성장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주류 부문 역시 부진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773억원으로 7.7% 감소했고,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매출은 7527억원으로 7.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RTD(혼성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류 카테고리에서 내수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순하리 브랜드를 앞세운 주류 수출은 3.4% 증가했으며, 미국 주류 유통사 E&J갤로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48개 주, 약 2만4000개 판매처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국내와 달리 글로벌 부문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의 4분기 매출은 3663억원으로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5344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으로 각각 9.5%, 42.1% 성장했다.

필리핀 법인 PCPPI는 영업환경 개선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1.0% 급증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43.9%로 전년 대비 4.1%p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함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메가 브랜드 육성과 기회 영역 발굴을 통해 시장 기회를 확대하고, 음료 부문에서는 상반기 중 건강과 페어링을 강조한 탄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류 부문은 저도·논알코올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순하리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글로벌 부문에서는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보틀러 사업 지역 확대에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물류 거점 통합과 자동화도 추진한다. 강릉 RDC가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했고, 대전 CDC는 연내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올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각각 3.2%, 19.6%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