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영업익 1조 시대 연 셀트리온…“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연매출 4조·영업익 1조 시대 연 셀트리온…“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지난해 영업익 1조1685억원…전년 比 137.5% 증가
신규 제품 5종, 연간 총매출액 3000억 돌파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2038년 41개까지 확대

기사승인 2026-02-05 10:21:07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3%p(포인트) 증가한 28.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1조3302억원,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475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발표한 전망 실적(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기존 제품에 이어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고수익 신규 제품의 가파른 성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리툭시맙), 허쥬마(트라스투주맙)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또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옴리클로(오말리주맙),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등 신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을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조8638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이 중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54%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램시마 점유율이 유럽에서 59%, 미국(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에서 3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했다. 트룩시마는 미국, 유럽 모두에서 3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허쥬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특히 일본에서 75%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10.1% 성장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처방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베그젤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 채널 다변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전년 대비 66.8% 성장했다.

신규 제품 5종(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거나 일부 지역에선 출시 준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총매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 빠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에 주력해 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올해 7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에선 오는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의 바이오의약품을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기로 해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향후 미국 향 자사 제품의 생산은 물론, 생산 규모도 최대 13만2000ℓ(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향후 한 차원 높은 성장 곡선을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까지 확대되고, 다양한 분야의 질환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신규 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