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 ‘폭탄’ 현실화되나…광주·전남 차·철강 ‘비상’

관세 25% ‘폭탄’ 현실화되나…광주·전남 차·철강 ‘비상’

미국향 물량 10%p 인상 시 고용·생산 직격탄 우려

기사승인 2026-02-05 11:23:50
광주경영자총협회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지역 산업계의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경총은 한국산 자동차와 화학 제품 등에 대한 관세가 15%에서 25%로 상향될 경우 주력 산업 비중이 높은 광주시와 전남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을 요청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경영자총협회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지역 산업계의 타격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세가 기존 15%에서 25%로 인상될 경우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광주와 석유·화학 중심의 전남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광주경총은 미국의 관세 재인상 발표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제약·목재 등의 관세가 15%에서 25%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 재화 수입 규모는 약 1316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자동차와 부품, 화학·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

광주 지역은 운송장비와 기계 수출 비중이 높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기아 광주공장과 협력업체들은 10%p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지 가격 경쟁력 하락과 마진 축소로 이어져 생산 물량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와 가전 분야 역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관세가 투자 보류와 인력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남 지역 또한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주력 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직접적인 관세 대상이 아닌 석유·기초화학 분야도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가동률 조정 등의 간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정밀화학 기업의 경우 관세 상승으로 인한 바이어 이탈과 매출 감소, 투자 여력 축소가 예상된다.

광주경총은 대미 수출 감소가 무역흑자 축소뿐만 아니라 지역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 확대나 물량 이전은 지역 부품 업계의 주문 감소를 초래해 고용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미국향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긴급 운전자금과 수출보험 지원 등 단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 고도화를 통해 관세 장벽에도 경쟁력을 갖춘 공급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