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 연구자 제도 도입”…과학기술 인재 지원 확대 추진

李대통령 “국가 연구자 제도 도입”…과학기술 인재 지원 확대 추진

병역 특례 확대 필요성도 인정
군 구조 ‘장비·무기체계 중심’ 전환 시사

기사승인 2026-02-05 14:40:42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수상자들로부터 미래과학자로서의 다짐을 담은 기념액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 인재 지원 강화를 위해 국가장학금 제도를 넘어 ‘국가 연구자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자 처우 개선과 기초과학 투자 확대 방침을 제시하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병역 특례 확대와 군 구조 개편 필요성도 함께 언급하며 과학기술 중심 국가 전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회 미래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과학기술은 국가 역량 그 자체”라며 “과학기술이 존중받고 연구자가 인정받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자 지원 제도 확대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국가 장학금 제도를 넘어 국가 연구자 제도를 도입해 평생 연구에 종사하면서도 자부심과 명예를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 지원이 단기 성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기초과학은 성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측면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위해 기초과학과 인문 분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연구 역량 강화와 지역 인재 육성 추진 의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인재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는 확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제도 설계 과정의 갈등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복무 확대는 병역 공백 문제와 사회적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도 과학기술 분야 복무 영역이 넓다는 점을 고려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군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기존 보병 중심 병력 구조에서 장비와 무기체계 경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단순 병력 충원이 아니라 첨단 장비를 다루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부대 고도화 등 연구·기술 중심 군 조직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복무 기간이 연구 단절로 이어진다는 현장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그는 “군 복무가 청춘을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첨단 기술을 익히는 기회가 되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가 최우수 이공계 인재들의 성취를 격려하고 정책 건의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 205명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35명 등 약 27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학부와 대학원 과정 재학생으로 구성됐으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는 중·고등학생들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학장학생 대표 4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수여하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대표 4명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어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진로와 연구 계획, 정책 제안 등을 청취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